인도네시아대사관 최아연 주무관님을 칭찬합니다.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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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00:48:05
- 조회수
- 112
- 작성자
- 정**
저는 9월 25일 여권을 택시에 두고 내린 일이 있습니다.
급하게 택시를 잡아서 타느라 현금 결제를 한 탓에 추적에 어려움이 있었고, 잃어버린 날 당일에 출국 예정인 상황이었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5분 뒤쯤인 16시 30분경 분실을 인지하고,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문의 결과, 재발급 관련해서 저의 비자 종류의 이유로 이민국 직원 퇴근 시간이 임박하여 당일 출국이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한, 대사관 직원분들도 업무를 마칠 시간이었기에 불확실한 저의 여권 때문에 퇴근을 무작정 늦추면서까지 도와줄 수도 없을 것이리라 생각하고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최아연 주무관님께서는 절차를 도와주실 수 있다고 하시면서 경찰서에서 레포트를 작성하고 오라고 안내를 주셨습니다.
출국까지는 5시간 남짓 남은 시간, 급한 마음에 비를 뚫고 경찰서에서 레포트를 작성하고 대사관에 도착하니 저 한 명을 위해서 퇴근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긴급여권을 발행받아도 저의 당일 출국 가능 여부가 여러 상황에 기인하여 불확실한 상황이라 저는 최대한 잃어버린 여권을 찾기 위해서 사전에 연락해둔 호텔과 경찰 연락을 기다리고 싶었고, 최아연 주무관님께서는 이런 저의 사정을 최대한 이해하며 기다려 주셨습니다.
주무관님의 이해와 배려, 현지 경찰과 호텔의 공조 덕에 기적과도 같이 출국 3시간 전에 여권을 두고 내린 택시기사와 연결이 되었고, 인니어가 짧은 저를 대신하여 택시기사와 저를 다시 만나서 여권을 받을 수 있게끔 어레인지를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한 채로, 도와주신 덕분에 그 날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도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하게, 또 따뜻하게 응대해주신 덕분에 먼 타국에서도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대사관에 대한 믿음이 깊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저부터도 최아연 주무관님과 같은 직업정신으로 제 맡은바 소임을 다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이런 사례가 늘어 국민에게 더욱 듬직한 대한민국 외교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무관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